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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주년을 맞으면서... (1기 정의택 선배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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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14-09-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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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 개교 50년을 맞으면서

제1명륜인 정의택

 

오늘의 강릉명륜고등학교를 개교해주신 강릉유림의 어르신과, 모교에서 명륜인 양성에 진력하셨던 은사님과, 개교50주년을 축하하고자 찾아주신 내외빈 여러분을 모시고 모교 재직중인 교직원과 재학생, 또 많은 명륜가족과 함께 오늘의 강릉명륜고가 있기까지의 50년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갖게 되어, 너무나 감회스럽습니다.

 

우리 명륜인들의 모교는 1963년 강릉명륜중학교 교실 하나에서 개교한 이래, 시대의 배경과 필요에 따라, 교실 하나, 하나를 늘여, 오늘의 사학명문고교로 거듭나기까지 크고 작은 많은역할을 해오신 많은분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의 선ㆍ후배 명륜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명륜인들의 오늘의 모교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면서, 현재의 주인으로서, 후대에 영광스러운 모교를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는 자산으로서, 모든 명륜인들에게 최고의 명문고교로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이 있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발전을 거듭해온 모교의 재단과 학교를 맡아, 운영하고 있는 동문의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재단이사, 그리고 동문의 학교장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은, 1만 6천여 동문 명륜인들을 대신하여, 모교의 더 큰 발전과 훌륭한 명륜인 인재양성에 큰 책임을 지고 전력을 다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 명륜인들의 모교는 개교당시부터 오늘까지 지켜오고 있는 교훈 知. 仁. 勇은 약 2500년전 동양의 성현으로 추앙받고있는 공자님께서 君者의 達德은 知. 仁. 勇이라시며 당시의 지도자들에 주신 가르침으로서,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됨이 없고, 어진사람은 근심이 없으며, 용기있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고 하시며

< 子曰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

배움을 좋아 하는 것은 知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仁에 가까우며, 수치를 아는 것은 勇에 가깝다고 하셨고

< 子曰 好學近乎知, 力行近乎仁, 知恥近乎勇 >

이 세가지를 알면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되고, 몸을 닦는 길을 알게 되면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되고, 사람을 다스리는 길을 알게되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길을 알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 知斯三者則 知所以修身, 知所以修身則 知所以治人, 知所以治人則 知所以治天下國家矣 >

 

결과적으로 우리 모든 명륜인들은 동양유학사상의 기원이 되시는 공자님의 가르침인 한시대의 지도자가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을 배우면서 성장해 왔으며, 우리 모든 명륜인들의 가슴속에 드리워져 있는 삶의 목표와 가치로 승화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와같은 지도자의 덕목을 삶의 가치를 둔 우리 명륜인들은 1967년 강릉명륜고등학교 총동문회를 결성하였고 당시 추대된 초대 총동문회장님께서는 앞서서 잡아주고 뒤따르며 밀어주는 동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하셨으며, 수년 후에는 “더불어 함께하는 명륜인”이란 슬로건을 제정하였고, 후일 “더불어 사는 명륜인”이라고 모든 명륜인들의 삶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전통으로 40여년을 이어왔습니다.

 

이러한 우리 명륜인들의 전통을 기반으로 문민정부 집권여당의 실세거물 정치인보다 전폭적인 지지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쟁취한 동문이 있어, 현사회에서 우리 명륜인들의 존재감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고, 계속하여 우리 동문이 국회의원에 7번이나 당선되는 영광을 함께 할 수 있었으며, 현재도 우리 동문 출신 국회의원 두분이 강릉 지역사회와 영월, 정선, 태백, 평창 지역사회의 민심을 대변하고 있는 일은 바로 우리 명륜인들의 저력이라 하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공무원으로 진출한 우리 동문들은 입지적으로 고위 공무원직에 오르기도 하였고, 재계, 언론계, 법조계, 학계, 금융계 등의 사회 각 분야에서 큰 역할을 다하고 있는가 하면, 특히 교육계에 많이 진출하였던 우리 동문들이 교육지도자로 자리매김을 하여왔고, 군에서도 장군의 지휘관에 올라 육군중장, 공군소장으로서 맡은바 보직의 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기초ㆍ광역 지자체 의회에 진출한 우리 동문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하는 등의 많은 활동을 볼 때, 우리 명륜인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의 일제시대 치욕의 한을 말끔히 가시게 한 바로셀로나 올림픽에서 몬주익 언덕을 내달리던 불세출의 동문 마라토너를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감격스러워 했으며, 우리 명륜인들에겐 또 다른 자긍심을 주었던 큰 영광의 순간이 였으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올림픽마라톤제패기념체육관이 모교 교정에 건립되어 후배 명륜인들이 사용하고 있음은 또 다른 의미의 큰 자랑스런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현사회의 각계각층 적재적소에서 우리 명륜인들의 삶의 목표를 이루어가고, 또 삶의 가치를 찾고자 진력하는 모습에서, 하나같이 지도자의 참 모습을 보이고 있음으로 해서, 우리 명륜인들의 격과 위상이 높아져왔으며, 모교 또한 명문고등학교 반열에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우리 명륜인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고, 강릉의 출향인사 대선배 원로분들께서 앞으로 강릉은 명륜인의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많은 격려와 찬사를 보내 주셨으며, 이같은 배경에서, 강릉의 최대출향단체인 재경강릉시민회 회장에 우리 동문이 추대되어 취임하였음은, 우리 명륜인들의 사회적 위상이 한층 높아진 결과의 자랑스러운 일이라 할 것입니다.

 

우리 명륜인들은 삶의 목표와 가치가 된 지도자의 덕목인 知. 仁. 勇의 가르침을 주신 공자님은, 강릉유림에서 700년이 넘도록 모셔오고 있는, 중국춘추전국시대에 魯나라 사람으로서, 기원전 497년부터 13년간 중국대륙전역을 주유하면서, 유학사상을 설파하실 때, 안회와 자로와 자공을 비롯한 3000여 제자분들이 함께 고난을 인내하면서 공자님의 가르침을 후세에 전하는 일을 도왔듯이,

 

우리 명륜인들도 현재 우리세대의 명륜인을 대표할만 하고, 모든 명륜인을 품을만큼의 큰 인물을 찾아, 우리 명륜인 모두가 멘토가 되어, 강릉시정과 강원도정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질만한 큰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복잡다난한 오늘의 현실에서, 한 시대의 큰 지도자가 되겠다는 뜻을 이루자면 먼저 자신만이할 수 있다는 아전인수격의 독선을 버리고, 항시주변사람들과 함께하는 역지사지의 지혜를 가져야만 할 것이며,

또 본인의 의지보다,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의 성원과 지지를 통하여, 공인될 수 있을 것이며, 평가받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만 하겠고,

또 1만6천여 명륜인들 중에, 인재가 없다는 자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야만 모든 명륜인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명륜인들의 중흥의 시대를 열어가자면, 무었보다 총동문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우리 명륜인들이 하나되어 오늘까지 지켜온 전통을 보다 확고히 하여, 모교와 우리 명륜인들의 성장, 발전에 기여한 정도와, 향후 기여할 기대치를 감안하여, 현사회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가를, 모든 명륜인들이 소명의식을 가지고 참여하는 공론의 장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것이며, 이는 모든 명륜인의 뜻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오늘 모교의 개교 50주년을 맞아 모든 명륜인들에게 모교의 더 큰 발전으로 최고의 명문고등학교로의 성장과, 또 우리 명륜인 출신 큰 지도자의 출현을 기원하면서, 우리 명륜인들의 중흥의 시대가 꼭 올 수 있도록 함께 하자는 간절한 소망을 전합니다.

오늘의 우리 모교가 있기까지의 역대 재단이사장님과, 역대 학교장님과, 역대 총동문회장과, 각 지역ㆍ직장 동문회장을 비롯하여 함께한 모든 분들의 그간의 헌신적 봉사에 거듭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면서

 

오늘의 우리 모교의 개교 5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해온 모교의 학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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